여행은 떠나기 전부터 시작됩니다. 어떻게 이동을 할지, 무엇을 먹을지, 무엇을 볼지 등등 인터넷 서핑을 하고, 지도와 서적을 뒤적이며 미리 그곳을 가봅니다. 반복되던 일상에 활력이 생기고 문득 일상 역시 낯설게 느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공간과 사물을 낯설게 만든다는 점에서 집을 꾸미는 일도 여행을 준비하는 것과 비슷하지요. 작은 것부터 천천히 바꾸어나가 보세요. 일상이 여행이 될 거예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자연광이 비치는 포근한 주방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이날코 시로스(Syros)가 적용된 공간인데요. 이 현장을 보고선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이날코 시로스(Syros)에 대한 편견과 이미지가 바뀌었어요.

환한 빛이 가지런하고 여유 있는 주방을 비춰줍니다. 제가 알던 이날코 ‘시로스(Syros)’가 맞나요? 마치 투명한 민낯을 보는 듯합니다. 시니컬한 이미지의 시로스가 우유크림같이 순수하게 다가올 수도 있네요. 이런 감성을 낼 수 있는 건 분명 일상을 여행하는 것처럼 살며, 사물을 다르게 보는 습관을 가진 디자이너의 안목 덕분일 거예요.

화이트&그레이의 컬러 배합이 깔끔합니다. 미색이 살짝 가미된 시로스보다 더 밝은 화이트 상하부장과 매칭되어 공간이 깨끗하면서도 차갑지 않고 부드러운 느낌이 듭니다. 벽체, 상판을 지나 측판까지 이어지는 시로스의 패턴은 다소 밋밋해질 수 있는 화이트 주방에 활기와 역동을 부여합니다.

한편 싱크대와 인덕션이 이어지는 이어지는 부분에는 진열장을 제작했는데요. 반투명 유리로 도어를 만들어 보기에 답답하지도 않고, 공간을 알뜰하게 사용한 좋은 아이디어예요. 유리 너머로 흐릿하게 보이는 그릇들이 무척 자연스럽고 심지어 회화적으로 보이기까지 하네요. 아름답습니다. :)

시로스(Syros) 3200*1500mm, 12/6T → 더 알아보기

이날코 세라믹 슬랩은 화이트 모델 역시 초고밀도의 표면을 가지고 있어 와인, 김칫국물 및 각종 소스 등 일상의 오염에 강력한 저항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일상적인 오염은 따뜻한 물을 묻힌 행주로 쓱 닦아내면 됩니다. 이젠 이염의 우려에서 벗어나, 화이트 워너비 주방을 만들어보세요. :)

* Space Design : triple design